안녕하세요. 😊
동물사육사로 조류를 관리하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저어새(Platalea minor)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개체 수가 많지 않은 매우 귀한 철새입니다.
저어새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부리와 우아한 순백의 깃털을 가진 새입니다.
특히 부리 끝이 숟가락처럼 넓게 퍼져 있어 먹이를 찾는 모습은 다른 물새들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이러한 독특한 생김새뿐 아니라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라는 점에서 생태학적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의 생태와 특징, 서식지, 먹이, 번식, 보전 활동까지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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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205-1호 저어새의 모습 |
🐦 저어새는 어떤 새일까?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대형 물새입니다.
학명은 Platalea minor 이며, 영어로는 Black-faced Spoonbill 이라고 부릅니다.
이름 그대로 얼굴은 검은색 피부가 드러나 있고,
길고 납작한 부리 끝은 숟가락처럼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이 독특한 부리는 저어새를 상징하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5-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받는 국가보호종입니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위기(EN, Endangered)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제적인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이 우려되었지만,
지속적인 보전 활동과 국제 협력을 통해 현재는 조금씩 개체 수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저어새의 서식지
저어새는 습지 생태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환경을 선호합니다.
갯벌
하구
염습지
얕은 연안
간척지 습지
하천 하구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강화도와 영종도, 송도 갯벌, 경기만 일대가 대표적인 번식지입니다.
또한 서해안의 여러 섬에서도 번식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면서 대만, 홍콩, 중국 남부, 베트남 등
비교적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합니다.
저어새에게 갯벌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먹이를 얻고 새끼를 키우는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따라서 갯벌이 훼손되면 저어새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저어새의 외형적 특징
성체의 몸길이는 약 70~80cm, 날개를 펼치면 120~135cm 정도에 이르는 중대형 조류입니다.
몸 전체는 깨끗한 흰색 깃털로 덮여 있으며, 번식기에는 목 뒤쪽에 길게 늘어진 장식깃이 나타나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부리입니다.
길고 납작한 부리는 끝으로 갈수록 넓게 퍼져 숟가락을 닮았습니다.
이 부리를 좌우로 흔들며 물속을 탐색해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를 찾아냅니다.
얼굴은 깃털이 없는 검은 피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번식기에는 노란빛이 더해져 한층 화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리는 길고 검은색이며, 얕은 물속을 안정적으로 걸어 다니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저어새는 무엇을 먹을까?
저어새는 육식성에 가까운 잡식성 물새입니다.
주요 먹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물고기
새우
게
갯지렁이
곤충 유충
수서곤충
작은 연체동물
먹이를 찾을 때는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천천히 흔드는 독특한 행동을 합니다.
부리에 먹이가 닿는 순간 빠르게 입을 다물어 포획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먹이 활동은 갯벌과 얕은 습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 번식과 성장
저어새는 번식기가 되면 섬이나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섬에서 집단 번식을 합니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갈대를 이용해 만들며, 한 번에 보통 2~4개의 알을 낳습니다.
암수 모두 알을 품으며, 약 25일 전후가 지나면 부화가 이루어집니다.
부화한 새끼는 부모가 토해낸 먹이를 받아먹으며 성장합니다.
약 6~7주 정도가 지나면 비행이 가능해지고,
이후에도 일정 기간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먹이 찾는 방법과 생존 기술을 익힙니다.
🌎 저어새 보전의 중요성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도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 조류입니다.
가장 큰 위협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갯벌 매립
습지 감소
환경오염
인간의 간섭
기후변화
특히 갯벌 개발은 저어새의 먹이터와 번식지를 동시에 감소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지정과 보호구역 설정, 인공 번식지 조성,
국제 공동조사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과거 수백 마리 수준이던 개체 수는 현재 수천 마리 규모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 우리가 저어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저어새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습지를 지키는 것입니다.
갯벌과 습지는 저어새뿐 아니라 수많은 철새와 해양생물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생태계입니다.
생태관광 시에는 번식지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며,
보호구역의 출입 규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저어새 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저어새와 같은 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갖고 관련 보전 활동을 응원하는 것 역시
생물다양성 보전에 의미 있는 참여가 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오늘은 저어새, 천연기념물 저어새, 저어새서식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저어새는 아름다운 외형뿐 아니라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새입니다.
독특한 숟가락 모양의 부리와 집단 번식 습성, 습지 생태계와의 긴밀한 관계는
저어새를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줍니다.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보호하는 일은 단순히 한 종을 지키는 것을 넘어,
갯벌과 습지라는 소중한 자연환경을 미래 세대까지 이어가는 일과도 같습니다.
